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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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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송편빚기 추석(秋夕)이다. 우리 말로는 '가을밤'이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둥근 달은 덤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렇게 좋은 추석! 고향을 찾아 부모님과 친척과 친구들과 만날수 있음에 모두들 마음은 온통 보름달아다. 그래서 추석(秋夕)인가? 코로나로 어렵지만 달 밝은 가을밤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무었보다 좋다. 추석하면 여러 고유의 음식이 준비되지만 뭐니 뭐니해도 송편이 빠질 수 없다. 이틀전에 떡쌀을 물에 불였다 방아간에가 빻아왔다. 쌀가루를 큰그릇에 담고 찬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이 손에 붙지않는 정도로 반죽을 한 후 잘 치대어 뭉친다. 요 며칠간 새벽같이 나가 주워온 햇밤으로 송편 속을 준비한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잘 치대놓은 반죽을 조금씩 떼어 밤을 넣어 ..
추석맞이 길닦기 지금이야 온통 포장길이라 길닦기란 말이 다소 생소하지만 “조국 근대화”의 기치를 앞세운 잘살아 보세의 새마을 운동이 완성되기전인 7 ~80년대쯤까지만해도 시골마을길은 온통 비포장도로의 자갈길이었다. 추석이 가까워지면 온동리 어른들이 삽과 괭이를 들고 모여 신작로에서부터 마을 안길까지 비바람에 패인 길을 말끔히 정비하고 낫으로 길주변의 플까지 싹 베어 말끔한 길을 만들어 놨다. 추석에 외지에 나갔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 동시에 마을을 정비하는 의미도 있는 그런 작업이었다. 새삼 추석을 맞아 길 닦기는 아니지만 집 안팎을 말끔히 청소했다. 유리창도 닦고, 집 외부도 청소하고 잔디도 깍고 ….. 온 몸이 나른하다.
정강이골절 철심제거수술 8/28 입원전검사 드디어 1년 7개월을 함께한 고마운 철심과 헤어진다. 오전에 코로나19 검사와 피검사 , 흉부 x-ray, 심전도등 입원전 검사를 마치고 오후 1시쯤에 코로나 음성 통보를 문자로 받았다. 8/30 입원 오후 1시 30분경 입원수속을 마치고 6인실로 배정을 받았다. 내일 오전 10시로 수숤시간이 잡혔다. 알고 받는 수술이라 새우등으로 시작하는 하반신 척추마취와 전기드릴소리 마치소리…. 철공소와 같은 수술실의 소리가 약간은 진져리가 쳐진다. 밤 12시부터 금식이다. 물한모금도 안된다해서 밤늦게 물을 마셨다. 항생제 반응검사도 하고 수술 위치도 마킹을 하고 술전 안내문도 받고 링거도 꼿고… 간호사가 혈관을 못찾아 두번 실패하고 다른 간호사가 마무리했다. 아직도 퍼렇게 피멍이다. 8/31 철..
뮤지컬_팬텀_커튼콜_박은태_임선혜_윤영석_주아_에녹_임기홍_최예원_샤롯데씨어터
70년대 후반의 연세대앞 다방들 1970년대 말 연세대학 부근의 ‘옛날식 다방’ 필자의 대학 시절 거의 끝물이던 ‘옛날식 다방’ 이야기를 조금 해 볼까 한다. 당시 필자가 다니던 연세대학의 정문을 나와 큰 길을 건너면 철길 굴다리 나서기 전에 좌우로, 지금으로 보면 허름한 다방이 둘 있었다. 아마 오른쪽이 ‘세전다방’, 왼쪽이 ‘드림보트’(dream boat)였을 것이다. 강의가 빈 시간이나 약속을 잡을 때 이 두 다방 사이에서 망설이다가 둘 중 한 곳에 들어가든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굴다리를 지나게 되면 또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소소한 것은 빼고 말하면, 왼쪽으로 당시 우리 대학 학생들의 전통적 아성(牙城)이던 ‘독수리다방’이 나오고, 바로 그 건너편 이층에 아담하면서도 깨끗하던 ‘캠퍼스다방’이 있었다. 그쪽으로 방향에서 몇..
스케치업 프리 (Sketchup Free) 가입 그대로 따라하기 스케치업 무료버전이 웹버전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뀐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이름은 Sketchup Free 입니다. 웹버전으로 바뀌기 이전에는 make 버전이 무료버전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다운로드를 지원하지 않네요. 무료로 사용하실 분들은 계정을 만들고 웹브라우저에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make 버전과 비교해서 기능들이 간소화 된 느낌이지만, 가구정도의 설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한테는 부족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스케치업 프리 특징 스케치업 프리 버전에서의 큰 장점은 클라우드 저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10GB의 Trimble Connect 클라우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작업하고 저장하고 열어볼 수 있으니 간단한 설계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큰 희소식인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서도 대접받을 수 있는 10가지 방법 편안하게 잘 죽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품위 있고 고상하게 늙어 가는 일이라고 한다.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듯, ‘존경받는 노후’를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투자와 훈련이 필요하다. 이번 시간에는 노년의 삶을 업그레이드 하는 청량음료 같은 지혜라는 의미에서 나이 들어도 대접받는 비결에 있다. 1. 정리 정돈(clean up) 나이 들면 일상의 관심과 애착을 줄이고 몸과 집안과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한다. 일생동안 누적된 생활습관과 잡다한 용품들을 과감히 정리하라 서책 골동품 귀중품 등도 연고있는 분에게 생시에 선물하면 주는이나 받는이가 서로 좋다. 이것이 현명한 노후관리의 제1조다. 2. 몸 치장 (dress up. or fashion up) 언제나 몸치장을 단정히 하고 체력단련과 목욕은 일과로 하라 체취도..
비운다는 것.... 언제부터인가 정리는 잘 버린다는 의미가 됐다. 새로운 것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모아두는 것보다 우월한 가치인 것처럼. 나이가 들어가면 비워라! 놓으라! 한다. 물론 이런 말들은 욕심을 버리란 얘기지만 ..... 물이 담겨져 있는 컵을 비운다는 건 참 쉬운데 마음속에 채워져 있는 걸 비운다는 건 그렇게 단순하고 쉬운일이 아니다 또 뭔가를 다시 채우기 위해선 반드시 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비워야 하고 버려야 하는 것들이 참 많은데 그런 찌꺼기들을 버리지 못해 미련을 쌓아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오래된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덕에 역사는 체계를 갖춰간다. 나도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해 늘 집사람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누군가는 오늘도 모은 것을 분류해 의미를 부여하고 부족한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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