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04
오늘은 원준이 생일날이다.
나의 수술일정때문에 우울한 생일이된 아들에게 미안하다.
수술 일정이 오전 11시에 잡혔다.
어제 밤 12시부터 물도 못먹는 금식이다.
시간이 다가 올수록 초조함이 엄습한다.
11시가 다 되어도 콜사인이 없다.
스테이션에 물어봐도 먼저하는 수술이 끝나야 콜이 온단다.
12:20 에 콜사인이 왔다.
온몸의 장신구를 제거하고 수심가득한 애란이와 수술 잘받고 올게 하며 손흔들고
수술실대기실에 도착해 신상 확인을 받았다.
12:30에 수술 준비를 한다. 수수실은 추웠다.
수술실이 분주하다. 심전도 패드를 가슴에 붙이고 혈압체크밴드를 팔에 감고
산소포화도센서를 손가락에 감고.....
마약성 진통완화제도 3일치 매달고.
각종 패드를 꺼내 쌓고 ....
다리수술은 통상 하반신만 마취를 하는데 혹 수술중에 아프면 전신으로 하겠단다.
그러라고 하고 이내 마취를 시작한다.
등을 새우처럼 구부리고 척추에 마취약을 넣는다.
잠시후 다리로 뜨끈함이 느껴진다. 마취가 된다는 것이다.
이윽고 내침대에서 하나둘셋 카운터로 여럿이서 침대 시트채 들어 수술대로 옮겨진다.
가림막이 얼굴앞에 쳐지고 추울까바 히터를 틀어 준다고 덮어준 시트속에 더운 바람을 넣어준다.
수술 도중에 히터를 꺼 달라 했다. 너무더워 땀이났다.
수술전에 너무 쫄았나 BP가 170에 90까지 오르다 수술중에 쭉 정상으로 120에 70으로 유지되었다.
수술방 분위기는 일반 건축 현장과 흡사했다.
그저 그들이 즐겨 듣는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뼈를 맞추고 철심을 박고 스크류로 뼈를 고정하는
느낌이 둔탁한 망치질과 드륵드륵하는 전동드릴의 소리로 그리고 주치의의 Impact! Take!하는 지시로
뭘하는지가 눈에 선히 그려졌다.
그리고 한참을 상상하던 그장면이 지루할쭘 눈에 보이는 간호사에게 몇시냐고 물었다.
2시 50분 이란다. 무려 3시간이 넘었다. 그리고 간호사가 이제 꾀매기만하면 된다한다.
너무시간이 많이 걸렸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애란이의 초조함이 안스럽다.
회복실로 나와 Bital을 체크받고 X-ray를 찍고 초조함으로 상기된 애란이를 만나 병실로 올라왔다.
서서히 마취가 풀리면서 많이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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