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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여행

5. 일곱부부의 태국3박5일 네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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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째날 일정표

내가 약에 취해 잠든사이 일행들은 컨넥팅룸의 최고참 선배님 방에 모였단다.

가져온 소주를 마시며 친목 도모와 함께 이번 여행을 소회하는 마무리의 시간을 가졌다 한다.

함께 자리하지 못함이 미안 하다.

“쿤 엇”이 소개해준 감기약 덕분인가 배아픈 거와 몸살기가 서서히 연해진다.

아침을 조금 먹고 두알 먹으라는 감기약 "티피"를 한알만 먹었다 또 약에 취할까봐.

 

자인호텔 로비에서 우리일행 단체샷

 

태국에서의 마지막 날은 코끼리 트랙킹으로 시작한다.

“쿤 엇”이 나누어준 20바트와 코끼리간식 핑거바나나를 사들고 코끼리에 올랐다.

몇 걸음 지나자 카메라든 언니가 포즈를 취하란다.

 살짝 웃어주곤 셀카봉을 꺼내 몇 컷 찍는데 코끼리운전수가 폰을 달랜다.

코끼리에서 내려 저만치에서 사정없이 찍어 준다. 이친구 할 줄 아네 부탁도 안했는데.

그리고는 다시 코끼리에 올라타 코끼리 꼬리털로 만든 행운을 준다는 반지를 두 개 내밀며

3식구가 먹고 살아야 한단다.

사진을 찍어 줘서 그런가 그런 요구가 밉지 않다.

 반질반질 윤기나는 그 반지는 구경만 하고 오천원을 줬다.

이친구 서툰 한국말로 “사랑해요 강남스타일”을  연발하며 콧노래도 부르고

서툰 영어로 주변의 농작물도 설명해준다.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지! 적지만 좋아하니 나도 좋다.

오천원 쓰고 이렇게 기분 좋아보긴 첨이다.

황금절벽은 코끼리 등에서 멀찌기 감상하고 가는 것은 패스했다.

코끼리트랙킹을 마치고 “쿤 엇”이 사온 코코넛과 말린코코넛과자를 먹으며 농눅빌리지로 향했다.

 

 

코끼리운전수가 마구 눌러댄 여러개 중 한컷



 막내도 브이 !


황금절벽이 보인다

 

황금이 없어졌다. 분명히 있었는데?

 

생코코넛

 

그 200만평이라는 광대한 크기에 놀랬다.

거제도의 외도가 여기를 본따 만들었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이곳저곳 여기저기 둘러보며 감탄하고 사진도 찍으며 민속쑈 관람했다.

그러나 공연장 뒤편에 있는 잘 다듬어진 진짜 농눅빌리지의 참모습은 지나치고 말았다.

 어제밤의 알카자의 영향인가 공연내용이 전혀 다른 민속공연인데 화려함만 생각하고

 시시하단 생각이 들어 괜히 쑥스러워졌다. 갑질의 자만심이다.

민속쇼 옆의 노천의 코끼리 쇼는 자리가 없어 어깨 너머로 보다 빌리지 광장 파라솔 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일부 일행과 담소했다.  

어느새 내가 말이 많아 졌나 보다

 

“목소리가 커진걸 보니 이제 좀 살만 한가보네?”

“어 그런가? 조금 살만해. 고마워!”

 

그 말에 일행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덩달아 기분이 좋다!



 농눅빌리지 중앙 정원에서

 

똑같으면서 다른가격의 400바트, 100바트, 80바트하는 "타일랜드 카우보이모자"!

 

태국의 오뎅탕 샤브샤브!

 MK-수끼로 점심을 하고 식당 2층에서 캬라멜마끼야또 보다

더 달지만 700원 밖에 안하는 커피를 마시며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MK-수끼는 샤부샤부와 비슷한 음식으로 끓인 육수에 갖은 야채와 육류, 해산물 등을

 넣어 데쳐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데 많이 관광화된 맛이다.

약간의 태국 고유의 향이 있지만 처음 와서 먹었을때의 역했던 그런맛은 이젠 없는 것 같다.

 

“MK가 무슨 의미가 있는 상호야?”

“쿤 엇” 대답한다.

“원래 주인이었던 중국화교의 이름 약자니다.

지금의 그밑에 있던 직원이 운영 하니다” 한다.

 

MK-수끼

 

소화도 시켰으니 또 맛사지다. 이젠 마사지가 중독처럼 다가온다.

어제처럼 일행 모두가 대형룸에 들어가 왁자지껄하며 여행의 피로를 털어 버린다.

한국가서도 이거 생각나면 어쩌나 6만원 주고 받기는 너무 아까운데...

그렇게 2시간을 마사지에 맡기고 태국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으러 간다.


으~ 눈부셔

 

헬쓰랜드

 

 

우거진 숲을 헤치고 들어가니 콘돔으로 한껏 치장한 마네킹이 우리 맞이한다.

태국의 인구증가에 위기를 느낀 주인이 피임기구를 보다 쉽게 접하게 하기위해 이식당을

만들었다고 한다.

식당 이름 참 기이하다 “양배추와 콘돔”이라니.

 파타야 지점인 "버즈 앤 비즈 리조트와 캐비지 앤 콘돔 레스토랑"은 일몰이 "뭄 아러이 식당"보다 더 아름다웠다.

어제 갔다 온 산호섬으로 비껴 펼쳐지는 석양은 바다를 물들이고 우리를 물들이고 주문한

스테이크도 붉게 물들인다.

예약된 테이블 아래로 파타야의 바다가 철석인다. 아쉬운듯한 관광객 몇명이 아직도 물에서 첨벙인다.

나즈막한 절벽위 파타야 바닷가에서 파도소리에 젖고 음식에 빠지고 노을 분위기에 취한다.

가격 또한 감동적이다. 스테이크 한접시가 430바트.15,000원정도.ㅎ~

여기서 그냥 살까? 늘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지만 "돈이가 없어서~!"


선물로 준 장화는 막내에게 몽땅 몰아주고 공항으로 향한다.

 

콘돔식당 입구

 

 

콘돔 드레스에 피임약 요대를 찬 마네킹

 

 

 Pattya's Sun set!!

 

 

멀리 오징어배(?) 불이 보인다

 

입국장에선없던 대형 원숭이상 앞에서 마지막 태국 사진을 찍고 그동안 여러 가지로

애써준 “쿤 엇”과 악수하며 게이트를 지났다. 정말 고마웠어 “쿤 엇!”

 

원숭이상 앞에서

 

 

쑤완나품  공항 출국 심사대 천정에 새긴 우리일행

 

 

저렇게 쓰고 인천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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