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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비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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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정리는 잘 버린다는 의미가 됐다.

새로운 것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모아두는 것보다 우월한 가치인 것처럼.

나이가 들어가면 비워라! 놓으라! 한다.

물론 이런 말들은 욕심을 버리란 얘기지만 .....

물이 담겨져 있는 컵을 비운다는 건 참 쉬운데

마음속에 채워져 있는 걸 비운다는 건 그렇게 단순하고 쉬운일이 아니다

또 뭔가를 다시 채우기 위해선 반드시 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비워야 하고 버려야 하는 것들이 참 많은데

그런 찌꺼기들을 버리지 못해 미련을 쌓아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오래된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덕에 역사는 체계를 갖춰간다.

나도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해 늘 집사람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누군가는 오늘도 모은 것을 분류해 의미를 부여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

 

"비운다"다의 이미지를 생가해보면 쓸쓸함이 보이는건 기분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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